| 작성자: 강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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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2867 |
| 작성일: 12/21/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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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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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을 경험하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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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계절, 우리는 마리아의 이야기를 다시금 묵상합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전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는 소식은 마리아에게 표면적으로는 '은혜'였으나, 현실적으로는 '재앙'에 가까웠습니다. 정혼한 처녀에게 임신은 파혼과 죽음의 위협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이민 생활에도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 믿고 걸어왔는데, 사업이 막히고 건강이 무너지는 황당한 현실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묻습니다. "하나님, 이것이 정말 은혜입니까?"
그러나 마리아는 결국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위대한 순종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마리아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실은 캄캄해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때(카이로스)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말씀이 성취될 것을 믿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늙은 엘리사벳을 잉태케 하신 것처럼, 마리아에게도 성령으로 잉태하게 하실 것입니다.
신앙이란 하나님께 '백지수표'를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내 계획과 달라도 좋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내 삶에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라는 고백이 진짜 믿음입니다. 이해가 되어서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신뢰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성탄에는 우리도 마리아처럼 고백해 봅시다. "주님, 상황은 어렵지만 말씀대로 내 삶에 이루어지이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붙들 때, 비로소 말씀이 실제가 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받은 은혜를 이웃과 나누며, 말씀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복된 연말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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